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2017년 12월 7일, 회원국들의 주요 치매 지표를 수집·보급해 그들의 치매 관리 역량을 강화활 목적으로 ‘글로벌 치매 관측소(GDO, Global Dementia Observatory)’를 출범시켰습니다. GDO는 각종 치매 정보를 제공하는 웹 기반의 데이터 및 지식 교환 플랫폼입니다.
글로벌 치매 관측소(GDO)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별도의 공간이 아닌 WHO의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제공됩니다. GDO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아래의 웹 주소를 클릭하기 바랍니다.
WHO, 2050년 1억 5천만 명 이상의 치매 환자 예상
현재 글로벌 치매 관측소에서 볼 수 있는 자료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회원국들이 제출한 데이터를 분석해 2021년 8월 발표한 것입니다. 글로벌 치매 관측소는 2026년으로 예상되는 다음 라운드의 업데이트를 위해 2022년부터 회원국을 대상으로 다시 치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치매 관측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현재 치매는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최소 5,520만 명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WHO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나라들의 치매 환자는 집계에서 제외된 것이라 지구촌 전체의 실제 환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치매 환자 중에서 특히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의 증가세가 최근 부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숫자가 2000년에 비해 2019년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치매 환자 중 최소 60%, 최대 7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WHO가 꼽은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대표 요인
- 65세 이상 고연령
- 고혈압
- 고혈당
- 과체중 또는 비만
- 흡연
- 과도한 음주
-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음
- 사회적인 고립
- 우울증
치매는 남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에게 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치매 환자의 남녀 비율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지만 현재까지의 대체적인 연구 결과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확실히 더 높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글로벌 치매 관측소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치매로 인한 사망자를 살펴보면 사망자의 약 65%가 여성일 정도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치매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울러 GDO는 치매가 야기하는 세계 전체의 사회적 총비용을 약 1조 3천억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무려 1,814조 5,400억 원(1달러 1,395.80원. 2025년 8월 20일 기준)에 달합니다.
글로벌 치매 관측소의 데이터와는 별개로 WHO는 2025년 3월 31일 치매에 관한 몇 가지 의미 있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현재 전 세계에서 5,700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 중 60% 이상이 중진국 또는 후진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환자 수치는 아마도 글로벌 치매 관측소의 2021년 발표를 보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아가 WHO는 의학, 과학의 발전에 따른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향후 전 세계의 치매 환자가 1년에 천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2050년 전 세계의 치매 환자는 가볍게 1억 5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WHO가 제안하는 치매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 방법
– 삶의 질 유지 및 웰빙 증진을 위한 조치
- 움직이기
- 뇌를 자극하고 생활의 기능을 유지하는 활동 및 사회적 상호작용에 참여하기
– 치매에 도움이 되는 약 복용
– 자기 관리
- 활발한 신체 활동 유지
- 건강 음식 섭취
- 금연, 금주
- 규칙적인 검진
- 중요한 것들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상 업무, 약속 메모하기
- 취미 유지 및 즐거운 일들 하기
- 적극적인 자세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시도
- 친구 및 가족과 시간 보내기, 공동체 생활에 참여
– 미리 계획하기(시간이 지날수록 본인과 재정을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가 더 어려워짐)
-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선택할 때 조언을 해주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식별하기
- 돌봄과 지원을 위한 당신의 선택과 기호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주기
- 외출 시 주소와 긴급 연락처를 포함한 신분증 지참
- 가족과 친구들에게 도움 요청
-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 가까운 지원 센터에 가입하기
치매 사망률 1위는 핀란드, 우리나라는 154위
WHO는 회원국들로부터 수집한 각종 데이터를 집대성해 주요 사망 원인에 대한 국가별 건강 프로필과 세계 건강 순위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어떤 주제는 매년 발표되지만 지금부터 살펴볼 치매 사망률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최근의 자료가 2019년 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이 치매 사망률은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아닌 WHO에 자료를 제출한 183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결과입니다. 안도라, 쿡 제도, 도미니카, 마셜 제도, 모나코, 나우루, 니우에, 팔라우, 세인트키츠, 산마리노, 투발루 등의 국가는 조사에서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아래의 지도는 WHO가 작성한 세계 알츠하이머 및 치매 지도입니다. (파킨슨병 제외) 각 국가들의 색은 치매 환자의 사망 비율에 따라 4가지 색으로 구분됩니다. 이 중에서 빨간색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국가, 녹색은 사망률이 비교적 높은 국가입니다. 반면 보라색은 사망률이 비교적 낮은 국가, 회색은 사망률이 매우 낮은 국가입니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빨간색으로 표시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 일부 국가들의 치매 사망률은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회색으로 구분된 남아메리카 국가들 대부분과 우리나라, 일본, 러시아 등의 치매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습니다.
이들 국가들만 한정해 보면 지역과 치매 환자의 사망률 사이에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서구 열강들이 멋대로 국경선을 그어 서로 조밀하게 위치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보면 그 연관성은 사실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치매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 리비아와 사우디 아라비아 사이에 있는 이집트의 치매 사망률이 매우 낮은 것이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매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북유럽에 위치한 핀란드로 10만 명당 사망률이 54.65명, 즉 5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조사 대상 183개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50명대의 사망률이며 2019년 우리나라 암 사망률이 158.2명인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치매 사망률 2위는 42.70명의 영국으로 조사됐습니다. 1위인 핀란드에 비해 약 12명이 적지만 유일하게 40명대를 기록할 정도로 역시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 3위는 슬로바키아(38.15명), 4위는 알바니아(36.92명), 5위는 아이슬란드(35.59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미국은 33.26명의 치매 사망률로 8위를 기록했고, 스리랑카가 27.62명으로 아시아 1위 겸 전체 14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모잠비크는 23.88명으로 아프리카 1위 겸 전체 18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중국은 17.36명으로 97위, 북한은 16.26명으로 122위를 각각 기록했는데 이는 사망률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합니다.
영예로운 치매 사망률 최저 1위, 즉 183위는 치매 사망률이 불과 0.43에 불과한 싱가포르가 차지했습니다. 최저 2위와 3위는 0.79명의 불가리아와 0.87명의 아르메니아입니다.
우리나라는 11.04명의 치매 사망률로 154위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은 7.87명의 비교적 양호한 사망률로 159위를 기록했습니다. 두 국가 모두 치매 사망률이 매우 낮은 국가로 분류됩니다. 그 외 국가의 치매 사망률과 순위는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남성의 치매 사망률
남성의 치매 사망률 역시 10만 명당 52.10명의 핀란드가 세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핀란드의 남녀 평균 사망률인 54.65명에 비해 2.55명 낮은 수치로 핀란드의 경우 여성이 치매 사망률이 남성의 사망률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핀란드에 이어 2위는 영국(38.50명), 3위는 브루나이(31.25명), 4위는 아이슬란드(31.16명), 5위는 스리랑카(30.93명)가 차지했습니다. 그밖에 미국 8위(28.37명), 중국 121위(14.54명), 북한 143위(12.82), 우리나라 155위(9.76명). 일본 156위(8.26명) 등입니다.
남성의 치매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입니다. 이 나라의 치매 사망률은 불과 0.50명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0.51명을 기록한 싱가포르를 0.01명이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입니다. 그 외 국가의 남성 치매 사망률과 순위는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여성의 치매 사망률
여성의 경우도 10만 명당 55.32명의 치매 사망률을 기록한 핀란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남성의 치매 사망률인 52.10명과 비교해 여성 3.22명이 치매로 더 사망했다는 뜻입니다.
핀란드의 뒤를 이어 세 국가가 40명 대의 치매 사망률을 기록했는데 2위는 알바니아(47.71명), 아주 근소한 차이로 3위는 슬로바키아(47.53명), 4위는 영국 (45.25명) 등의 순서입니다. 5위는 38.94명의 아이슬란드입니다.
이밖에 주요 국가의 순위와 치매 사망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7위(36.18명) ▲중국 81위(19.24명) ▲북한 119위(17.16명) ▲우리나라 152위(11.25명) ▲일본 159위(7.37명).
예상대로 여성의 치매 사망률 최저 1위 국가는 10만 명당 0.35명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시현한 싱가포르입니다. 최저 2위와 3위는 역시 불가리아(0.83명)와 아르메니아(0.94명)로 집계됐습니다.
위와 같은 통계를 감안할 때 싱가포르를 비롯한 불가리아, 아르메니아 등 세 나라와 그 대척점에 있는 핀란드와 영국의 치매 사례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국가를 포함한 여성의 치매 사망률과 국가별 순위는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