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자전거·자가용·대중교통 출퇴근 중 가장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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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시간으로 2024년 7월 17일 오후 5시 51분, CBS 뉴스는 불과 몇 시간 전에 영국에서 발표된 한 논문을 인용해 도보 또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활동적 통근자)이 자가용 또는 버스, 택시,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비활동적 통근자)보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훨씬 건강하다는 사실을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이들 도보 및 자전거 출퇴근자들의 병원 입원률과 약물 처방 건수 역시 매우 낮거나 적다는 사실을 덧붙였습니다.
특히 자전거 출퇴근자의 경우 도보 출퇴근자를 포함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교해 심장병, 각종 암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말은 “자전거 출퇴근자들이 가장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것은 자전거 이용에 따른 불가피한 위험인 교통사고까지 포함된 결과입니다.
CBS가 주목한 이 논문은 2024년 7월 16일 그 유명한 ‘영국의학저널(The BMJ,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보행자와 자전거 통근의 건강상 이점: 스코틀랜드 종단 연구의 증거(Health benefits of pedestrian and cyclist commuting: evidence from the Scottish Longitudinal Study)>입니다.
이 논문의 저자는 Catherine Friel, David Walsh, Bruce Whyte, Chris Dibben, Zhiqiang Feng, Graham Baker, Paul Kelly, Evangelia Demou, Ruth Dundas 등 총 9명입니다. 논문 발표 당시 이들은 교수나 연구원이었으며 소속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또는 에든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였습니다(자세한 소속은 논문 참고).

해당 논문 PDF 바로가기


1840년 창간된 영국의학저널은 영국의사협회(BMA, British Medical Association) 산하 BMJ 출판그룹이 발행하는 주간지입니다. 부제 중 ‘종단 연구(Longitudinal Study)’는 동일한 표본 혹은 대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반복적으로 조사해 그 변화와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연구 방법입니다.
이 논문이 영국에서 발표되고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미국의 주요 언론에서 관심을 가진 것은 광범위한 지역인 스코틀랜드 전체를 대상으로 출퇴근 수단에 따른 건강 및 수명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조사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표본 숫자가 82,000명을 상회하고 조사 기간이 무려 18년에 이른다는 사실도 언론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소재가 됐습니다. 지금부터 이 논문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보행자와 자전거 통근의 건강상 이점: 스코틀랜드 종단 연구의 증거


배경

과거와 달리 현재는 자전거를 비롯한 활동적인 교통 수단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전거 통근의 이점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특정한 건강 결과에만 국한되고, 추적 기간이 짧으며, 대부분 도보 통근과 함께 분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는 18년 동안 자전거 출퇴근과 도보 출퇴근에 따른 각각의 다양한 건강 결과 및 잠재적인 연관성을 비활동 출퇴근(자가용, 대중교통)과 비교해 분석하려고 합니다.


방법

스코틀랜드의 ‘총인구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16세에서 74세 사이 82,297명을 선정해 종단 연구를 시행했습니다. 이 대상자들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입원, 사망 및 처방 기록과의 연계를 통해 선정된 사람들입니다.
최초에 선정된 사람들은 114,523명이었는데 이 중에서 일부 데이터가 누락된 사람, 40.5㎞ 이상을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사람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 논문에서 가리키는 통근의 개념에는 학생들의 통학도 포함됩니다.
이 논문은 다양한 질병 조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콕스 비례 위험 모델(Cox proportional hazard model)’을 이용해 자전거 및 도보 출퇴근자(활동적 통근자)와 그렇지 않은 출퇴근자(비활동적 통근자)의 다양한 건강 결과(정확히 9항목)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는 기존 질환과 인구통계학적 및 사회경제적 특성이 반영됐습니다.


전체 샘플 구성(총 82,297명)


결과 도출 방법


주요 추적 조사 통계

① 총 4,276명(전체의 5.2%)의 대상자 사망. 이 중에서 거의 절반인 2,023명(전체의 2.5%)이 암으로 사망.
② 총 52,804명(64.2%)의 대상자 입원. 이 중 9,663명(11.7%)이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 5,939명(7.2%)이 암으로 입원, 2,668명(3.2%)이 교통사고로 입원.
③ 총 31,666명(38.5%)의 대상자가 심혈관 질환 관련 처방을 받음. 총 33,771명(41%)의 대상자가 정신 건강 처방을 받음.


이 논문 주제에 대해 이미 알려진 사실


① 도보 통근자가 자가용 및 대중 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통근자(비활동적 통근자)에 비해 질병 및 사망률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다. 특히 심혈관 질환, 암 및 전인구(全人口) 사망률이 낮다.
② 자전거 통근자가 도보 통근자에 비해 질병 및 사망률 위험이 더 낮다. 비활동 통근자와 비교해 특히 심혈관 질환, 암 및 전인구 사망률이 낮다.


결과


이 연구는 스코틀랜드에서 18년 동안 활동적 통근(도보 및 자전거)과 비활동적 통근(자가용, 대중교통)이 건강 결과에 미치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입니다. 연구 결과는 활동적 통근자, 그중에서도 자전거 통근자들이 비활동적 통근자들에 비해 ‘건강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래의 항목별 비율은 비활동적 통근(자가용,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한 자전거 및 도보 통근의 비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① 모든 원인의 사망률
자전거 이용자는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이 비활동적 통근자에 비해 무려 47%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대규모의 표본 수를 감안할 때 예상 외로 매우 높은 비율입니다.
도보 이용자의 경우 자전거 이용자 정도의 수치는 아니지만 위험도가 어느 정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비활동적 통근자에 비해 그 위험도가 단지 0.04%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통계적으로 사실상 차이가 없으며 동시에 표본수가 적었던 과거의 학설들을 뒤집는 결과입니다.

② 모든 원인의 병원 입원율
자전거 통근자의 모든 원인의 병원 입원 입원율은 10% 낮았습니다. 도보 통근자의 경우 모든 원인의 병원 입원율은 9% 낮았습니다.

③ 심혈관 질환 사망률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자전거 통근자가 37% 낮았습니다. 하지만 도보 통근자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비율인 불과 0.04%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④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의 경우 자전거 통근자는 24%, 도보 통근자는 10% 낮았습니다.

⑤ 심혈관 질환 처방률
자전거 통근자의 심혈관 질환 처방률은 30% 낮았습니다. 도보 통근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 처방률은 10% 낮았습니다.

⑥ 암 사망률
자전거 이용자의 암 사망률은 비활동적 통근자에 비해 무려 51%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보 이용자 역시 11%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⑦ 암 입원율
암 환자 입원율은 자전거 통근자가 34% 낮았습니다. 하지만 도보 통근자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비율인 0.02%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⑧ 정신 건강 처방률
암 환자 입원율은 자전거 통근자가 20% 낮았습니다. 하지만 도보 통근자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비율인 0.07% 낮았습니다.

⑨ 교통사고로 인한 병원 입원율
다른 항목과 달리, 상식에 어긋나지 않게 자전거 이용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병원 입원율은 비활동적 통근자와 비교해 2배에 가까운 1.98%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도보 통근자의 경우 비활동적 통근자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자전거 종합보험을 출시한 ‘The Hispanic American Insurance and Reinsurance Company’의 19세기 중반 광고. 스페인어 “Seguro popular del ciclista”의 의미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인기 보험”. 스페인 마드리드 ‘보험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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